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UAM)은 말 그래도 도시 내에서 하늘을 통해 사람과 화물을 이동시키는 교통수단입니다.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지상교통의 혼잡을 줄이고, 빠르고 친환경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UAM은 전기 수직 이착륙 장치(eVTOL)를 기반으로 하며, 도로가 아닌 하늘을 통해 운행되므로 이동 거리에 따른 시간 절약과 탄소 배출 감소라는 큰 장점을 가집니다. 그렇다면 이 기술은 어떻게 작동할까요?

UAM의 원리
UAM의 핵심은 eVTOL, 즉 전기로 구동되는 수직 이착륙 장치에 있습니다. eVTOL은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하고 착륙할 수 있어 기존의 활주로가 필요 없습니다. 대신 전용 이착륙 장소인 '버티포트(vertiport)'만 있으면 됩니다. eVTOL은 전기를 사용해 다수의 로터(rotor)를 구동하며, 환경 친화적일 뿐 아니라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도심에서 운행하기에 적합합니다.
이 기체는 주로 배터리 기반의 전기 모터를 통해 작동하며, 자율 운항이나 원격 조정 기능을 탑재해 점차 조종사의 필요성을 줄여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에서는 2035년까지 자율 비행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조종사가 직접 운전하는 방식이지만, 향후 자율 운행이 가능한 eVTOL이 보편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UAM 그랜드 챌린지
이런 기술이 실제 도시 환경에서 작동하려면 다양한 조건을 테스트하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은 이를 위해 K-UAM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기술성의 안전과 효율성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두 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1단계에서는 eVTOL 기체와 시스템의 기본 성능을 확인하고, 2단계에서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 환경에서 운행 테스트를 수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여 버티포트 구축,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 등의 다양한 요소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슈퍼널의 S-A2: 한국이 선보일 첫 eVTOL
현대자동차그룹의 슈퍼널은 한국의 UAM 기술을 세계에 알릴 S-A2를 개발 중입니다. S-A2는 최대 500m 고도에서 시속 200km로 비행할 수 있고,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5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 기체는 8개의 로터와 V자 꼬리 날개를 갖추고 있어 안전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비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기체는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거의 없으며, 도시 내에서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UAM 상용화의 도전 과제와 전망
UAM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 마련과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전용 이착륙 장소인 버티포트 설치, 교통관리 시스템과의 통합, 비행 안전을 위한 규제 정비 등이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은 2025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이러한 과제를 해결 중이며, 2035년까지 자율 운행 UAM 도입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초기 UAM 서비스는 의료 긴급 수송이나 화물 운송에 중점을 두고, 점차 여객 운송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관광업과 연계한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UAM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이제 단순한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1997년에 개봉한 영화 '제5원소'는 23세기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데 브루스 윌리스가 택시운전사로 등장하여 노란색 비행택시가 운행하는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자유롭게 고도와 방향을 조절하면서 빌딩 사이를 빠르게 이동합니다. 이러한 것이 UAM의 핵심인 전기 수직 이착륙 장치(eVTOL)를 연상하게 합니다. 미래 도시의 빌딩 사이를 비행하는 장면은 우리가 기대한 공중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주며, UAM기술이 상용화되었을 때 도시의 풍경이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23세기가 되기도 전에, 머지않아 하늘을 나는 택시를 이용해 서울을 누비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상식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D 푸드 프린터로 식량을 출력하는 시대 (6) | 2024.10.19 |
---|---|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란 무엇인가? 기초 개념과 응용 분야 (3) | 2024.10.19 |
거울은 왜 좌우만 바뀌고 상하는 그대로 일까? (1) | 2024.10.10 |
전기차의 작동원리는 무엇인가? (3) | 2024.10.06 |
블루투스는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2) | 2024.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