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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

이탈리아와 스페인 커피 문화 비교

by 핫아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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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커피 문화는 참 다르면서도 매력적입니다. 이탈리아는 커피를 굉장히 규칙적이고 짧게 즐기는 반면, 스페인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시간을 천천히 보내는 걸 더 좋아합니다.

이탈리아: 강렬한 한 잔,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이탈리아에서는 커피를  한 마디로 '에스프레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여기서는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가 모든 커피의 시작입니다. 아침에만 카푸치노나 라떼 같은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마시고, 이후엔 오직 에스프레소! 그리고 놀랍게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보통 서서 커피를 마십니다. 빠르게 한 잔 하고 자리를 뜨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나의 커피, 하나의 순간"이라는 느낌이랄까요?

테이블에 에스프레소 한 잔이 놓여 있음

그리고 재미있는 건,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아침 11시 이후에는 우유가 들어간 커피는 웬만하면 피하고, 순수한 에스프레소를 마셔야 합니다. 에스프레소가 이탈리아의 생활과 문화에 얼마나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스페인: 다양한 커피와 여유로운 시간

스페인에서는 커피가 마치 친구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오전에는 카페 콘 레체(우유가 들어간 커피)로 시작하지만, 오후에는 카페 솔로(짧고 진한 에스프레소)부터 달콤한 카페 봉봉(연유가 들어간 커피)까지 선택지가 아주 다양합니다. 그리고 스페인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며 앉아서 대화하고,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걸 선호합니다. 왜냐면 커피 한 잔은 그냥 음료가 아니라, 소통과 휴식의 매체체입니다.

사람들이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

또한 스페인 커피는 특별한 로스팅 방식인 '토레팍토' 로 유명합니다. 설탕과 함께 원두를 구워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냅니다. 이런 풍미는 다소 강렬해서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번 빠져들면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무리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커피 문화는 각 나라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빠르고 강렬한 에스프레소 문화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활력을 주는 반면, 스페인의 여유로운 커피 문화는 지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게 해 줍니다. 두 문화 모두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을 경험하고, 커피 한 잔으로도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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